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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긴 날
안녕하세요, 밀카입니다.1월 8일 대운동회에 *비가 오면 우울해지는 카사마츠*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120~130p 예정이고 아래 링크에서 선입금 현장수령+통판 예약 받고 있습니다. (~1/2) http://naver.me/5TUETosF 표지는 이씽(@2Ssing)님 커미션입니다! 그간 웹에 올렸던 분량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대폭 수정을 거쳤습니다.웹 연재분은 행사 전에 삭제될 예정입니다.아래는 샘플입니다. 4월 O일 비 새벽부터 비가 오고 있었는지 아침이 되었는데도 하늘이 밝아지지 않는다. 날은 경계도 없이 어둑어둑하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도 잦는 기색이 없다. 키세는 그냥 블라인드를 내려 버렸다. 창 밖으로는 우산을 쓴 사람들이 지나다녔지만, 이 집 안은 그냥 아침이 아직 오지 않은..
* alpenmilch.tistory.com/56 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야, 카사마츠. 너네 방 어디냐니까?” “우웅…….” 수많은 고유명사와 그 사이사이의 관계를 알아 두어야 하는 취미는 직접 경기해 본 적도 없는 어떤 학교의 전 주장 이름까지 기억하게 했다.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농구 잡지에 이름이 실리고 어떤 대명사처럼 생각될 만큼 유명세가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거기까지 마유즈미가 알 바는 아니었다. 단지 등 위에서 한 짐의 무게를 얹은 취객을 돌려보내야 할 뿐이었다. “……속,” “속?” 마유즈미의 등과 과잠 사이에서 몸이 급격히 따끈따끈해지고 있는 카사마츠는, 꼭 대답처럼 작게 속삭였다. “속 안 좋아…….” “야, 잠깐. 여기선 안 돼!” 잘못 건드렸다. 카사마츠는 자기가 들러붙어 있는 사..
선배가 정말정말 보고 싶은 밤임다. 잠깐 사이에 계절이 바뀌어 버렸어요. 여기는 우리 동네보다 한 발 먼저 꽃이 만개했슴다. 게다가 붉어요. 우리가 아는 벚꽃은 핑크색이면서도 흰색에 가깝잖아요? 여기 꽃은 흰색이 안 섞인 것 같아요. 커다란 벚나무 아래에 서니까 진한 분홍색이 큼직큼직하게 매달려 있어서 난 꼭 쓰러질 것만 같았어요. 아찔한 거 있죠, 향도 엄청 강하고. 도쿄는 아직 벚나무보다는 삼나무죠. 선배 화분증 약은 잘 챙겨 먹고 있슴까, 약 먹으면 입이 마르니까 물 자주자주 마셔 두라고 했죠. 술 먹지 말고요. 나 없다고 밤마다 방탕하게 맥주 파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됨다. 아니, 호로O이도 츄하O도 안 돼요. 좀 외롭잖아요, 여럿이서 마시고도 혼자 남은 방에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은. 선배..
산고님 드린 먹+립 *** 마유즈미 치히로는 아주 바쁜 사람이다. 2D란 건 얇은 볼륨 안에서 얼마나 거대한 세계인가. 그리고 그 업데이트는 또 얼마나 빠른가. 그 흐름과 관계성에 비주얼에 모에포인트까지 챙기자면 집중력이 여간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2박 3일간 낮에는 뛰고 밤에는 마시는 대학 오리엔테이션의 어중간한 새벽 시간에도 슬쩍 빠져나오는 것이다. “추워어…….” 등에 업힌 카사마츠만 아니었다면 그건 적절한 선택이었다. 우선은 같은 대학이었는지 몰랐고, 알았어도 관심 가질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싸늘하게 식은 대리석 계단에서, 마찬가지로 얼음장 같은 철 난간을 끌어안고 있는 건 그냥 넘어가긴 좀 그랬다. 술기운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카이조의 전 주장은 부축해서 등에 업는 대로 ..
후리하타 코우키는 자기주장이 적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중 속에서 돋보이려는 생각이 덜할 뿐, 표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확신이 들면 그는 어떻게든 말을 건네고야 만다. 다정하고 겸손해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말투 안에는 사실, 누구보다도 확고한 신념이 들어 있다. "니지무라 씨, 기분 안 좋아요?" 니지무라의 윗입술은 원래가 약간 내민 모양이지만, 오늘은 거기에 뾰로통함이 섞여 있다. 물론 그것은 후리하타만이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차이다. 니지무라 본인도 아마 몰랐을 것이다. 니지무라는 갑작스러운 정공에 눈썹을 찌푸렸다. 마음 속이라도 읽힌 걸까. 하지만 후리하타에게 무슨무슨 아이(eye)니 뭐니 하는 이름 같은 건 없다. 지금처럼, 눈썹과 입술을 완만하게 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