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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모리야마 요시타카 (4)
찢긴 날
2008년, 조금 추워진 어느 가을날. 카사마츠는 또 배가 아팠다. 아니, 아프다고 했다. 농구부 연습을 하루 쉬고 학교에서 지정한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고 나서부터였다. 독감 같은 거 걸려서 한심하게 연습 빠지면 안 된다. 한 명도 빼놓지 말고 주사 맞고 와. 감독도 3학년 주장도 그렇게 당부했다. 카사마츠는 7교시 수업이 끝나갈 때쯤 안색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더니 점점 앞으로 엎어져서 종례 시간에는 아예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옆 분단 조금 뒤쪽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모리야마는 코보리에게 슬쩍 눈짓했다. 쟤 왜 저래. 코보리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입술만 움직여 보였다. 뻔하지 뭐. "카사마츠, 뭐해? 종례 끝났어." 종례가 끝나고 학생들이 짐을 챙겨 교실을 나가는 소란 속에서도..
* ㅃㅇ님과 ㅇㅅ님과 함께한 불금 전력! * 황립을 아주 조금 생각하고 썼지만 언급이 있을까말까 한 정도입니다. 언제부터 시작된 문화인지는 몰라도, 대학 입시가 끝나고 겨우 한숨을 돌릴 때쯤 그 날은 돌아왔다. 빵집과 과자점은 물론이고 편의점이나 카페, 심지어는 문구점에까지도 초콜릿 디스플레이가 섰다. 수많은 가게만큼 수많은 여학생들이 모여들어서 저마다 예쁘게 포장된 것, 또는 앞으로 포장해야 할 것을 사 갔다. 그리고는 단 하루 주어진 시간 동안, 가방에 소중하게 넣어 온 것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는 애정의 가장 쉬운 표현이었지만, 지극히 인간적으로 당신을 가깝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를 갖기도 했다. 카이조 고등학교 남자 농구부의 주장과 부주장, 그리고 주장이 될 뻔했던 인물(자..
미팅을 끝내고 레귤러들끼리 모처럼 패밀리 레스토랑에 왔는데, 또 농구 얘기로 불타올라 버렸다. 학교-편의점-집 말고 다른 데로 나온 게 얼마 만인지 너네들 알기나 하는 거냐? 아름다운 소녀가 운명처럼 나타났다가도 지나가 버릴 거란 말이야. 라고는 생각했지만 사실 나도 금방 포지션 논쟁에 열이 올랐다. 야 누가 뭐래도 슈팅가드가 제일 멋있지! 멀리서 슛 쏘면 3점 주거든? 덤비지 마, 키세. 코보리도 은근슬쩍 반박하지 마. 식사가 끝나고 후식으로 커피가 나왔을 때쯤엔 월간농구 과월호를 돌려 보고 있었다. 기적의 세대 인터뷰가 들어 있는 거. 작년 겨울 거니까 얘들이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 뭐 그런 내용이었다. 하얀색과 하늘색의 유니폼을 입은 키세는 모델처럼 웃고 있어서 좀 재수없었지만 중학생이라 그런가 귀..
지금 카이조 고등학교 남자 농구부의 주장은 카사마츠 유키오다.그리고 나, 모리야마 요시타카는 그 카사마츠의 형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카사마츠가 1학년이었을 때는 키도 160 정도로 작고 지금보다도 훨씬 어려보이는 얼굴이었다. 정신연령과는 관계없이 눈이 커다랗고 볼살이 남아있으면서 짧은 앞머리 아래 드러난 이마도 동그란 게 톡톡 때리고 싶어질 정도였다. 나도 지금보다는 작았지만 카사마츠보다는 컸다. 코보리와 둘이서 카사마츠를 가운데 두고 서면 혼자 아래로 푹 꺼지는 높이. 카사마츠는 일일이 딴지를 걸었지만 우리는 얘를 막내동생처럼 귀여워한 편이었다. 농구부에 입부해서 처음 져지를 살 때, 카사마츠는 앞으로 키가 클 거니까 한 사이즈 크게 입겠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다. 진짜로 (다행히) 쑥쑥 크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