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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베 타카야 (9)
찢긴 날
# 오오후리 전력 60분 "꽃"으로 참여했습니다! "읏...!" "미하시!?" 미하시가 짧게 터뜨린 단 한 음절에 아베는 흠칫 놀라 돌아보았다. 그것은 책상을 붙여 놓은 채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던 타지마와 이즈미도 마찬가지였다. 미하시는, 휙 소리라도 낼 듯이 고개를 돌린 세 명의 기세에 더 놀라서 눈썹을 치켜올렸다. 오른손으로 왼손 끝을 감싸고. "아, 아무 것도..." "손 베였어?" "응, 종이,에, 조금..." 이즈미가 무심한 듯이 물으면, 미하시보다도 아베가 더 당황한다. 손이라고? 하고 비명처럼 되물으면서 미하시의 손을 잡아챘다. 미하시가 오른손 안에 숨기듯이 감싸고 있던 왼손 약지의 가장 끝 마디에 가느다란 상처가 나 있었다. 책상에 펼쳐 놓은 교과서의 매끈한 종이 끝에 손가락을 베인 것 ..
[오오후리 전력 60분] 참가했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어떤 찰나뿐인 순간에 시작되었다. 점점 당겨지다가 또 다시 늦춰지는 일몰을 실감하며 새빨간 하늘 아래서 열심히 뛴다. 뛰고, 구르고, 쉴 틈도 없이 배트를 휘두른다. 금방 언더셔츠가 땀으로 젖고, 젖는지도 모를 만큼 움직이고 나면 눈썹으로 턱 끝으로 목으로 땀이 흘러내려서 놀란다. 청소 시간, 옷 갈아입는 시간을 아껴 가며 간식을 밀어넣었는데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 또 금세 배가 고팠다. 어쩌면 그건, 이 시간쯤에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서 야식을 가져오는 매니저 덕분일지도 모른다. 해가 지면, 주먹밥. 뭐 그런 조건 반사로. 그리고 그런 반사의 조건에는 배고픔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에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팀 전체를 본다면 미하시의 체력은 오히..
미하시 생일축하 합작에 낸거 # 20 봄은 회전목마의 말처럼 자꾸만 자꾸만 돌아왔다. 미하시는 거기에 타지 않았다. 미하시 렌의 기록 [5월 13일] 비가 많이 왔다. 로드워크 대신 실내에서 계단뛰기와 줄넘기를 했다. 낮에도 밤처럼 어둑어둑하고 천둥이 계속 쳤다. 어머니가 차로 데리러 와주셨다. 무서워. [5월 14일] 새벽에 엄청난 소리로 천둥이 쳤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다. 아침에는 다행히 비가 그쳤지만 땅이 젖어 있어서, 오늘 아침연습까지는 실내에서. 등교길에 자전거 바퀴가 미끄러졌는데 모르는 사람이 잡아줘서 넘어지지 않았다. 인사하려고 했는데 가버렸어... 좋은 사람! [5월 15일] 누가 자꾸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ㅇ 말도 안 돼 [5월 16일] (공백) [5월 17일] 잊어버리기 ..
하루나 모토키, 대학 2학년, 프로선수.반월판이 또 나빠졌다. 아무래도 한 번 다쳤던 곳이라 금방 피로해지는 것 같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구수 제한을 없애고 운동량이 더 늘고 하면서 약간 부하가 걸린 듯하다. 병원에 착실히 다니면서 회복하면 되는 거였지만, 하루나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ㅡ타카야. 대학에 와서는 야구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뭐가 그렇게 바쁜지. 얼굴 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자신도 프로야구 선수 스케줄로 치면 한가하게 아베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껏 짬을 내서 만나게 되면 아베는 더 바쁜 모습으로 잠깐 얼굴만 비추고 사라지곤 했다. 미안합니다, 수업이 있어서. 과제 때문에 모임에 가야 해서. 타카야 너 임마, 부르니까 오..
미하시가 아침 연습에 오지 않았다. 미하시의 엄마에게서 감독이 연락을 받아, 미하시가 밤새 아파 병원에 들렀다 온다는 것을 전했다. 아파? 어디가 얼마나 아프길래? 의문과 걱정으로 술렁이는 야구부원들 사이에서, 누구보다도 당황한 것은 아베였다. 감기인가? 어디 아픈 기색은 없었는데. 자신이 놓친 부분이 있는지 열심히 생각했지만, 연습을 빠져가면서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아픈 곳이 있었는지는 아베로서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ㅡ미하시, 무슨 일이야? 어디가 아파? 아침연습이 끝나자마자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혹시나 해서 타지마나 하나이에게도 확인해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아무 소식도 없었다. 아베는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어, 아침에 넣어온 작은 틴케이스를 만지작거렸다. 슌이 전날부터 화이트데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