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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긴 날
쏭이 준거 *^^**** 미하시는 사실 아베만 무서워하는 게 아니다.낯선 사람에게 말을 못 거는 건 물론이고, 같은 반 친구가 프린트물을 건네 줘도 안절부절못한다. 하마다가 소꿉 친구였단 걸 알고 나서나 좀 (몇 분간 부글부글 준비한 뒤에) 얘기를 하는 정도였다. 아, 타지마는 제외. 타지마한테만큼은 잘도 기분을 이야기하고 웃기도 하니까. 굳이 하나하나 말하자니까 좀 화나는 것 같기도 하고. “미하시.”“이,이즈미, 군. 고, 마워!” 미하시 몫의 간식을 받아다 줬을 뿐인데, 봐. 이렇게 어쩔 줄 몰라하면서 두 손으로 받잖아. 입술 끝이 약간 떨면서 올라가고, 동급생보다 두세 살 어려 보이는 웃음이 번진다. 아니, 얼굴 붉히지 마, 미하시. 물론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마침 배고플 때니까 반가..
# 오오후리 전력 60분 "꽃"으로 참여했습니다! "읏...!" "미하시!?" 미하시가 짧게 터뜨린 단 한 음절에 아베는 흠칫 놀라 돌아보았다. 그것은 책상을 붙여 놓은 채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던 타지마와 이즈미도 마찬가지였다. 미하시는, 휙 소리라도 낼 듯이 고개를 돌린 세 명의 기세에 더 놀라서 눈썹을 치켜올렸다. 오른손으로 왼손 끝을 감싸고. "아, 아무 것도..." "손 베였어?" "응, 종이,에, 조금..." 이즈미가 무심한 듯이 물으면, 미하시보다도 아베가 더 당황한다. 손이라고? 하고 비명처럼 되물으면서 미하시의 손을 잡아챘다. 미하시가 오른손 안에 숨기듯이 감싸고 있던 왼손 약지의 가장 끝 마디에 가느다란 상처가 나 있었다. 책상에 펼쳐 놓은 교과서의 매끈한 종이 끝에 손가락을 베인 것 ..
[오오후리 전력 60분] 참가했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어떤 찰나뿐인 순간에 시작되었다. 점점 당겨지다가 또 다시 늦춰지는 일몰을 실감하며 새빨간 하늘 아래서 열심히 뛴다. 뛰고, 구르고, 쉴 틈도 없이 배트를 휘두른다. 금방 언더셔츠가 땀으로 젖고, 젖는지도 모를 만큼 움직이고 나면 눈썹으로 턱 끝으로 목으로 땀이 흘러내려서 놀란다. 청소 시간, 옷 갈아입는 시간을 아껴 가며 간식을 밀어넣었는데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 또 금세 배가 고팠다. 어쩌면 그건, 이 시간쯤에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서 야식을 가져오는 매니저 덕분일지도 모른다. 해가 지면, 주먹밥. 뭐 그런 조건 반사로. 그리고 그런 반사의 조건에는 배고픔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에이스도 포함되어 있다. 팀 전체를 본다면 미하시의 체력은 오히..
사카에구치 유우토, 16살이 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아빠와 누나가 차린 생일상을 받고,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야구부 아침 연습 때문에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유키히로도 불평 없이 일찍 일어나 주었다. 아침밥은 평소보다 더 맛있었고, 아빠가 자신 쪽으로 반찬 그릇을 자꾸 밀어 주는 것이 사카에구치는 기뻤다. 활기차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끝내고 식탁을 정리하려 하자 누나에게 등을 떠밀려서, 사카에구치는 엄마를 모신 불단 앞에 가 앉았다. 엄마, 지켜보고 계시겠지만 저 오늘... "...유우토가 16살이 됐어. 대견하지?" 곁에 앉으며 가만히 말을 건 아빠의 목소리에, 사카에구치는 눈물이 찔끔 났다.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주려 하고 있으니, 아빠가 피식 웃으며 등을 툭 치..
미하시 생일축하 합작에 낸거 # 20 봄은 회전목마의 말처럼 자꾸만 자꾸만 돌아왔다. 미하시는 거기에 타지 않았다. 미하시 렌의 기록 [5월 13일] 비가 많이 왔다. 로드워크 대신 실내에서 계단뛰기와 줄넘기를 했다. 낮에도 밤처럼 어둑어둑하고 천둥이 계속 쳤다. 어머니가 차로 데리러 와주셨다. 무서워. [5월 14일] 새벽에 엄청난 소리로 천둥이 쳤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다. 아침에는 다행히 비가 그쳤지만 땅이 젖어 있어서, 오늘 아침연습까지는 실내에서. 등교길에 자전거 바퀴가 미끄러졌는데 모르는 사람이 잡아줘서 넘어지지 않았다. 인사하려고 했는데 가버렸어... 좋은 사람! [5월 15일] 누가 자꾸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ㅇ 말도 안 돼 [5월 16일] (공백) [5월 17일] 잊어버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