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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긴 날
유성대 노래는 듣고있으면 치아키 혼자 삼년 빡세게 배운 노래를 하고있음(???) 먼가 어릴때부터 역사 오랜 덕질로 자연스럽게 트인 발성같은것과… 카나타랑은 노선이 다른것으로. 아무튼 아직 방향면에서는 유성대=치아키라는 느낌이라 재밌당 미도리는 잘생겼지 체격 좋지 목소리 좋지 게다가 노래시키면 넘 듣기좋은 꿀보이스고 근데 그것들을 하나도 못살리고있으니(심지어 웃지도않음) 치아키가 못참고 너의!안에는! 반짝거리는!게!있어!!!하고 따라다닐수밖에; 하지만 자기도 좀 알것같다 미도리나 카나타는 특촬오프닝같은 노래보다는 좀더 부드럽고 몸 덜쓸것같은(?) 장르가 맞을것같다고… 그래서 자기취향에 남이 맞춰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수도ㅠ 아 난 쨔끼가 ‘그 감각이 씻겨지지 않는다’고 말한게 넘 찌통임 내가 미도리여도 개..
도시는 바람이 조금 차가워진 것만으로도 금세 온 구석구석을 전구투성이로 만들어 버린다. 색색깔의 빛이 어디 눈을 피할 곳도 없이 곳곳에서 반짝거린다. 이제 크리스마스구나, 하고 회상에 젖은 눈을 하기에는 일렀다. 아직 유메노사키 학원을 포함한 학교들은 한창 학기 중이고, 학생들도 춘추복인 블레이저를 입었을 뿐 겨울의 기색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상점들도 일루미네이션을 닮은 전구를 둘렀을 뿐 아직 캐럴을 틀지도 않았다. 겨울에 가까운 것은 아이돌 유닛의 행사 계획뿐이었다. “진심이야? 치아 군 주제에?”“으으, 세나……. 나는 유닛 스케줄도 생각해야 하니까…….” 나이츠가 크리스마스에 스케줄이 없는 건 맞다. 유성대와는 방향 자체가 다르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여덟 살도 아니고 열여덟 살이다. 무릎에 상처딱지를 달고 그 위에 또 상처를 내고, 한낮에 아스팔트에서 넘어져 구른다니 이유가 있어도 한심할 뿐이다. 누굴 구하러 가기 전에 자기 몸부터 챙기시지. 상처투성이 정의의 편 레드의 팔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미도리는 짜증을 냈다. 자기 역시 (타의로 시작했다고는 하나) 정의의 편이라는 건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치아키는 남, 그러니까 미도리도 포함해서, 남만을 바라봤다. 붙들린 팔꿈치에도 벌겋게 까진 상처가 겹쳐 있어, 미도리가 잡아끄니까 으악 소리를 치는 주제에. “아프니까 살살 해라, 타카미네!”“아플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 한심해, 진짜. 치아키의 상처에서는 잠시간의 충격 후에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해, 들여다보던 미도리가 다 아파서 죽고 싶었다. 아까 ..
학교 정권붕괴하는 대혼란이 있다면 그 안에서 현실을 이해못하거나 도피하거나 암튼 혼란의 밖에서 자기 할 일하는 사람도 있게 된다. 치아키는 개인적인 나약함을 깨는 데도 빠듯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워낙에 마웨가 있어서 레이는 그 직선적인 점이 불편하다거나대혼란에 개판나서 피바람 부는 전장이었는데 한 발 바깥에서 마냥 꽃밭(처럼보이는)인 한살 아래 동급생... 흐려진 적이 없으니까 얼굴은 맑고 어리고, 기본스탯은 있겠지만 너 리더 할 수 있겠어?하고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그런 어린 리더에게 눈물 흘릴 만한 시련은 기껏해야 유닛이 잘 안 굴러간다, 하고 싶은 일에 비해 자기 힘이 너무 작다, 그런 정도겠지. 하루아침에 동료가 싹 사라지거나 서 있을 곳이 없어지거나 그렇진 않으리라고 제로베이..
수고하셨습니다! 하아아아 흥분됨다, 라이브 최고임다. 졸자 실수하지 않았소? 누가 녹화 안 했으려나? 열기를 머금어 반 음씩 올라간 목소리들이 교차했다. 색색의 비닐 의상이 스치면서 만족스러운 소리로 섞여 들어간다. 스태프가 건네는 수건을 받아들면서도 테토라와 시노부는 유닛복을 벗을 생각도 않고 높은 목소리로 떠들었다. 미도리조차도 조금 상기된 얼굴로, 맥락이 이어질 듯 말 듯 하고 싶은 말만이 난무하는 대화를 듣고 있다.성공한 라이브의 백스테이지. 모리사와 치아키가 꿈꾸고 모리사와 치아키가 기획한 히어로 쇼는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화려하게 완성되었다. 기획서 형식부터 셋리스트, 스타일링, 그리고 인사말 하나까지 폭언 섞인 불평을 들으면서 올라간 무대였다. 이상해요, 그건 못 해요, 그런 말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