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먹립
- 사와무라 다이치
- 후타쿠치 켄지
- 시부야 유리
- 아베 타카야
- 오늘부터마왕
- 콘유
- 코보리 코우지
- 아오카사
- 후타모니
- 미하시 렌
- 마유즈미 치히로
- 모리야마 요시타카
- 모니와 카나메
- 시부야 쇼리
- 웰러 경 콘라트
- 니시우라
- 카이조
- 카사마츠 유키오
- 아베미하
- 아오미네 다이키
- 키카사
- 황립
- 청립
- 키세 료타
- 급암
- 마유카사
- 아베미하베
- 오이카와 토오루
- 스가와라 코우시
- Today
- Total
목록JULI (5)
찢긴 날
웰러 경 콘라트 x 시부야 유리 다메닝겐ダメ人間 ~ 한심한 인간 ~ 2월 4일 오늘부터 (마)가 붙는 배포전! / 오마배 [진3b]에 나오는 유콘유 신간입니다.콘유 전제이지만 보기에 따라 좌우 구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서툴고 좀더 말랑말랑해진 콘라드가 지구에 체류하는 날들!유리가 먹여살리고 콘라드는 먹습니다. 많이... 등짝도 맞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분들만ㅋㅋ 전연령가 | 소설 30~40p | 4,000원 예정 수량조사 및 구두예약폼은 이쪽 >> http://naver.me/xKDbh02z 아래는 샘플입니다. (이어지는 페이지가 아닙니다) 수량조사 및 구두예약폼 >> http://naver.me/xKDbh02z 마감에 문제가 없다면 위와 같은 배포본도 함께 가져갑니다!초딩 아가 외견의 콘라드(그럼에도..
허리가 뻐근하게 비명을 질러서 잠에서 깼다.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몸이 불편한 자세로 구겨져 있다. 물론 몸의 통증은 몇 시간 정도의 자세 같은 사소한 것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정중하게 안겨서 남의 손에 씻겨지고 옷을 갈아입혀지는 일련의 과정들 덕분에 말끔한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빠르게 씻겨 나가는 것은 아니다. 내가 구겨질 정도로 작은 여유 공간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안겨 있던, 지금도 온몸으로 내 체온을 지키고 있는 남자가 그 증거다. 아니, 그 자체다.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근육이 갈래갈래 당겨지는 것 같아서 살짝 몸을 비트니까, 자유를 반쯤 빼앗긴 한쪽 발목에서 묵직한 부자유가 느껴졌다. 절그럭, 무거운 쇳소리. 이건 꿈이 아니다. “……유리.” 잠깐의 소음은 남의 꿈도 흐..
아침에 좀 습기가 차는 듯하더니 점심쯤부터 비가 왔다. 우산을 안 챙겨온 것도 문제지만, 날이 습하니까 정말 딱 죽고 싶을 만큼 짜증이 났다. 머리카락은 빗어도 빗어도 여기저기 꾸불꾸불해져서 말려 올라가고, 기분 때문이겠지만 몸도 좀 처지는 느낌이다. 여름방학 중의 보충수업은 정규수업보다도 더 가혹하게 느껴져서 완전히 진이 빠졌다. 교실에 틀어 둔 선풍기 바람 정도로는 습기가 걷히지 않는다. 게다가 수업이 다 끝난 빈 교실은 적막해서 어딘가 더 묵직한 기분. 공기에 어깨를 꾹꾹 짓눌리는 느낌에 나는, 결국 굴복했다. 책상에 반쯤 엎드려서, 앞자리에서 프린트 한 장에 집중한 남자의 뒷모습을 구경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지켜봤지만 훌륭하게 어깨가 넓어져서, 이제 제법 멋있어진 실루엣이다. 남방처럼 풀어헤친..
"하아ㅡ" 오늘처럼 볕이 좋은 날 창을 등지고 서류작업이나 해야 한다니. 물론 어제도 그저께도 날씨는 좋았다. 사실 오늘 처리해야 할 서류가 이렇게나 쌓여 있는 것은 어제 피크닉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어제는 도시락을 챙겨서 신나게 뛰어나가며, 내일 열심히 할게! 하고 장담했지만 막상 그 내일이 오늘로 다가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법이다. 유리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유리 열심히 일하니까, 그레타도 옆에서 책 읽을게! 하고 기특하게도 두꺼운 책을 가져와 옆에서 꼬물거리던 그레타가 갑자기 아니시나를 만나겠다며 나가버린 뒤로 권태감은 더했다. 시부야 유리 하라주쿠 불리. 사자성어처럼 늘어선 여덟 자의 한자를 기계적으로 써내려간다. 첫 서명을 잘못한 죄로, 진마국 국왕의 공식 서명은 하라주쿠 불리까지..
드림물 주의 *** 테이블 건너에서 열심히 프린트를 읽어내려가고 있는 남자를 흘끔 바라본다. 이따금씩 안경을 치켜올리는 모습이 정말 모범생같은 사람이다. 라떼를 가져다 줬는데 점점 식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린트를 정독한다. 별로 멋은 부리지 않지만, 수수하니 잘생긴 외모다. 둥근 금속 테 안경은 유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나이들어 보이지도 않는다. 평범한 아이보리색 남방도, 의외로 어깨가 넓고 단단한 듯해서 괜찮아 보인다. 다만, 한 모금 마시더니 거의 손도 안 댄 그의 라떼가 신경쓰였다. "시부야."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본다. 집중하고 있었는지 살짝 미간을 찡그리고 있다. "커피 식으면 맛없잖아." 그제야 그는 프린트를 내려놓고, 라떼 잔을 잡았다. 딱히 커피를 싫어하거나 하는 게 아니다.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