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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스가와라 코우시 (2)
찢긴 날
1 딱 한 번 스가와라와 그런 짓을 했다. 스무 살이 채 안 된 졸업식 날 밤이었다. 짓, 이라고 말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이제 갓 몸만이 다 커진 어중간한 시절에는 묘한 죄책감 같은 것이 몇 번이고 뒷덜미를 낚아채곤 했다. 스가와라도 사와무라도 실전, 그것도 남자를 상대로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서툴고 김이 빠질 만큼 뜸을 들이고 난 결과는 지독한 아픔뿐이었다. 야, 안 되겠다. 사와무라는 꼭 자율연습을 끝낼 때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치를 살피자 스가와라도 멋적게 웃는다. 그래, 다이치. 늦었으니까 자자. 2 그 뒤로 스가와라와 만나는 일은 없었다.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게 다행인지는 잘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또 대낮에 얼굴을 마주한다는 게 껄끄러웠다. 다른..
소다님 드린거ㅎㅎ*** “상큼 군은 오이카와 씨가 안 보이나?” 이건 또, 안 보이지만 입술 삐죽삐죽하면서 꿍얼대는 목소리. 스가와라는 제 침대에 엎드려 발을 파닥거리고 있는 오이카와를 돌아보았다. 역시 입술은 불만스럽게 뾰족 나와 있다. “이렇게 큰데 어떻게 안 보여.”“아니, 안 보이잖아. 오이카와 씨 여기 온 지 두 시간이나 됐는데.” 그런데 뽀뽀도 한 번 안 해주고, 상큼 군은 카라스노 녀석들한테만 신경 쓰고. 중얼중얼 서운한 점을 쏟아내는 게, 과연 말이 많다. 하지만 하나도 빼놓지 않고 스가와라가 알 수 있게 말해 주는 것은 장점이다. 스가와라는 히나타와 연계할 때를 대비해서 사인을 정비하는 중이었는데, 아무래도 아오바죠사이의 주장에게 ‘사인 여기 있습니다’ 하고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