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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FF14 (8)
찢긴 날
뭔가 잘못됐다. 금기에 가까운 힘이 터졌을 때 시간과 공간이 함께 찢어졌고 그 틈으로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떨어졌다. 개중에 잘못되는 경우가 없다고는 볼 수 없었다. 아무 힘도 사명도 갖지 않았던 사람이 뒤틀린 이동 중 빛의 가호에 덧씌워져 버리는 일이 생겼다고 해도. 통계를 낼 수 없는 규모의 일이었고, 낸다쳐도 얼마든지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다. 그것이 그 넓디넓은 대륙의 수많은 사람들 중 자신이 되기를, 어쩌면 가장 바라지 않는 사람으로서 하지란은 살아남고 말았다. 그는 달라가브가 단순한 위성이 아닌, 악의에 찬 생명이 든 재앙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미 단념한 뒤였다. 갈망하지 않았고 아쉬워하지 않았다. 감정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입 밖으로 내는 성미는 아니었다. 다만 옆 사람이 걱정스러..
* '희망의 등불' 약스포 주의 변화는 지극히도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바로 눈 앞, 겨우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둔 채로 사람이 독으로 쓰러졌는데, 그 확장된 동공이 의식도 스치지 않고 뇌리에 박히는 찰나에 모험가는 등 뒤로 손을 묶여서 연회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를 악물어 고개를 들자 몇 사람 분의 것인지 구분도 안 되는 악의와 울분이 덩어리져 샹들리에를 뒤흔들고, 그는 곧 그것들로부터 쫓기기 시작했다.황금빛의 연회가 꿈처럼 탈색되고, 상실과 상실이 이어지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단지 지금 발을 대고 있는 곳으로부터 떠나야 하기 때문에 그는 움직였다. 어떤 가치 판단도 내릴 틈을 얻지 못하고, 등 뒤에 남은 자들이 '살아남으라'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를 뿐이었다. 아니, 차라리 반발할 여유를 ..
* 창천 3.0 이후 스포(?) 주의 * 2.5를 끝내고 대충 오르슈팡 스포를 읽은 상태에서 쓴 것 (설정붕괴 주의) * 아까 꾼 꿈이라 개연성 없음 주의 누가 봐도 모험가의 증언이 맞다. 모험가는 다듬어지지 않았을지언정 틀린 말은 하지 않았다. 조금 떨고, 조금 더듬거렸지만 할 말을 하고, 참관한 사람의 대부분은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놓고 동의할 수 없는 입장에 다들 서 있었을 뿐이었다.이대로라면 아까운 빛의 전사가 누명으로 죽는다. 그를 위해 입을 열기에는 자신뿐 아니라 그에게 달린 사람이며 도시며 땅의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이 큰 탓에 아이메리크조차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여기에 ‘그’가 있었더라면.‘그’라면 좀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은 어쩌면 좀더 슬기로운 책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