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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미하베 (1)
찢긴 날
[미하베] 열
여름이 다 지나가고, 한두 명씩 등하교길에 재킷을 챙겨오기 시작했다. 해가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해, 아침 연습에 갈 때나 저녁 연습에서 돌아올 때 조금씩 하늘이 어두워져 갔다. 그날도 저녁 연습을 마치고, 아베는 언제나처럼 미하시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했다. 편의점에서 구운 달걀도 하나 챙겨 주고, 비타민도 하나 사서 안겨줬다. 아베는, 나, 괜찮..아!! 라고 말하는 미하시에게 미간을 찌푸려 보였다. 바람이 슬슬 쌀쌀해지잖아. 감기 걸리지 마. 그리고 아베 자신도 핫도그 하나를 사 크게 베어물었다. 그리고 새벽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다 토했다. 위를 손으로 쥐어짜는 것처럼 압박이 왔다. 밤새 토해서 뱃속이 텅 비었는데도 자꾸 속이 부대꼈다. 아베는 등을 둥글게 말아 배를 껴안고 웅크렸다. 몸을 웅크리자..
FURI
2014. 9. 14. 00:44